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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740번 ‘흔들’… 日 대지진 공포 확산

입력 : 2025-07-01 20:10:00 수정 : 2025-07-01 19: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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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라열도 해역 지진 잇따라
주민 불안 호소… 숙박 취소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열도 해역에서 최근 열흘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700번 넘게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대지진과의 직접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일정 규모 지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49분 아쿠세키섬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도카라열도 근해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48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 일대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일어난 지진은 740차례로 늘었다. 지난달 23일 183회로 정점을 찍고 27일 16회까지 잦아들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주민 89명의 작은 섬 아쿠세키에서는 전날 오후 진도 5약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진도 5약은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섬 주민들은 “밀어올리는 듯한 흔들림이 무서웠다”,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곳 학생들은 며칠 전부터 등교할 때 헬멧을 쓰기 시작했다. 아직 산사태나 건물 붕괴 등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누적된 충격이 다음 번 큰 지진 때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지 민박집 숙박 예약 취소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12개 섬으로 구성된 도카라열도에서는 2023년 9월 346회, 2021년 12월 308회의 군발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과거 횟수를 웃도는 데다 7월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괴소문이 더해져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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