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중 다친 소방관 치료에 사용
지난해 말 개봉해 관객 385만여명을 동원한 영화 ‘소방관’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방청에 4억5000만원을 쾌척했다. 소방청은 이 기부금으로 ‘공상 소방공무원 치료 기금’을 새로 조성해 공무 중 다친 소방관들을 돕기로 했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주연 배우 주원, 제작사 에스크로드 픽쳐스 정승필 대표 등은 지난 27일 소방청을 찾아 4억5000만원을 기탁했다. 유료 관객 1인당 119원을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통해 모은 돈이다. 관객 385만여명이 모두 기부에 동참한 셈이다. 이 영화는 2001년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 방화 사건을 바탕으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소방관 배급사인 바이포엠스튜디오는 2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19원 기부 챌린지 기부금 전액을 소방청에 전달했다”며 챌린지에 동참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소방관 팀과 함께 앞으로도 대한민국 소방관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기부금으로 공상 소방공무원 치료 기금을 만들어 소방 활동 중 부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데 쓸 방침이다. 기금은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지원하는 소방청 소속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이 관리하게 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영화 소방관은 국민의 일상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조명한 작품”이라면서 “영화에 공감한 국민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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