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4억 투입… 2030년 완공 목표

부산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열 번째 낙동강 횡단교량이 건설된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교통수요 대응 도로망 구축과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낙동강 하구에 새로운 교량 건설을 추진해 왔다.
부산시는 30일 부산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엄궁대교(조감도) 건설사업은 부산 강서구 대저2동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엄궁동 승학터널을 연결하는 길이 2.91㎞, 폭 24.5∼33.5m, 왕복 6∼8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3444억원(국비 1550억원, 시비 1894억원)을 투입해 낙동강을 횡단하는 엄궁대교와 맥도교 2개 교량과 2개의 교차로를 건설한다.
엄궁대교는 계획 수립 이후 착공까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환경단체로부터 환경파괴 우려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올 들어 이들 단체와 협의를 거쳐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마침내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시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30년 완공까지 사업 기간 중에 유관기관,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엄궁대교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집중된 서부산권 핵심 거점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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