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역동적 움직임 차별화
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 공연
쓸쓸하지만 매혹적인 뱀파이어, 생존을 위해 흡혈해야만 하는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렛미인’이 3일부터 8월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된다.

30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상에서 최우수 연출상,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로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존 티파니 연출작이다. 아이슬란드 출신 천재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의 서정적인 음악 등 화려한 제작진을 자랑한다. 2016년 국내 초연 후 2020년 재연 무대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9년 만에 국내 재연이 성사됐다.
세계적 안무가 스티븐 호겟이 만들어낸 배우들의 역동적 움직임이 특징이다. 대사로 표현할 수 없는 장면, 동작으로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순간들, 인물의 감정과 기억, 상처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그려낸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 그와 친구가 되는 수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을 헌신하지만 늙음으로 인하여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하칸. 외로운 두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풋풋하지만 아련하게 그려진다. 초연 배우 안승균을 비롯해, 2020년 시즌에 캐스팅되었으나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권슬아, 조정근,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백승연, 천우진, 지현준이 주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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