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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밥·텐트·선풍기’ 농성…“바캉스 왔나” VS “이재명은?” 설전

입력 : 2025-06-30 10:15:04 수정 : 2025-06-30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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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숙식농성 희귀…‘자기정치병’ 밉상짓도 능력”
나경원 “李, 출퇴근 웰빙단식…민주당 위선 돌아봐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나흘째 ‘숙식 농성’ 중이다. 여당 일각에서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나 의원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출퇴근 농성’으로 반격에 나섰다.

지난 27일부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오늘부터 (김 후보자)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범죄 혐의가 명백한 총리 후보로 국회를 모욕하고 견제의 마지막 보루인 법사위원회마저 강탈했다”며 “정치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박 의원은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다.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SNS 등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나 의원이 편한 차림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쐬거나 텐트 속에서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간 정치권 숙식 농성이 보통 철야나 단식 농성 형태로 진행된 점을 들어 ‘웰빙 농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진들은 이날 현재 나 의원 SNS에서 확인할 수 없어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비판이 이어지자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 단식쇼는 뭐였나”면서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2023년 9월3일 당시 무기한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 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며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며 대놓고 사법장악하는, 반민주 법치 파괴자들이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재명 웰빙 단식? 하루 12시간만 농성…보온병엔 무엇이 들었나’라는 제목의 2023년 9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항쟁을 이유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출퇴근 단식’이라는 비난과 함께 당시 이 대표가 마시던 보온병에 무엇이 들었냐는 의심도 제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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