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철수, 李 김경수 위촉에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입력 : 2025-06-30 09:06:25 수정 : 2025-06-30 09:06:2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안철수 “공직에 복귀는 국민에 대한 모욕”
李대통령, 경선상대·친문 金 발탁…통합 메시지 부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한 데 대해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며 “또한 그의 임명은 다음 행안부 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고 했다.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5월10일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를 찾아 연설하며 김경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과 만세를 하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앞서 김 전 지사가 전날(29일)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복귀했다. 2021년 7월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 유죄확정 판결을 받으며 경남지사직을 상실한 뒤 약 4년 만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대표 인사인 김 전 지사에게 정치적 활동 공간을 마련해주면서 통합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다는 점 역시 이런 메시지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김 전 지사가 ‘메가시티 전도사’를 자처할 정도로 지역 균형발전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김 전 지사로서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정 부처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서 자신의 메가시티 정책을 펼쳐볼 무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경남지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인선 발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을 국토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는 국가운영의 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로, 개별 부처를 넘어 전 부처와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일”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지방정부,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고민을 쏟아부어 전 국민이 어디서나 함께 잘 사는 더 큰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