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유, 경찰청장 직무대행 역할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첫 인사가 29일 단행됐다.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59·사진 왼쪽)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국가수사본부장에 박성주(59·사진 오른쪽) 광주경찰청장이 각각 내정됐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유 내정자는 경찰대 5기 출신이다.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청남도경찰청장, 대구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이다. 그는 구성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업무에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내정자 역시 경찰대 5기 출신이다. 박 내정자는 서울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울산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수사 분야에서 일관되게 경력을 쌓으면서 손꼽히는 수사통으로 평가받는다.
유 내정자와 박 내정자 모두 정식 발령이 나는 대로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다. 경찰대 동기인 이들은 1966년생으로 정년을 앞두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2년인데 박 내정자가 이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인사는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 지명과 같은 날 이뤄졌는데, 가장 시급한 자리 위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경찰 수장 교체의 성격도 짙다.
유 내정자는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 중인 조지호 경찰청장을 대신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 윤호중 장관 후보자와 함께 새 정부 기조에 맞는 경찰 인사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청장의 공백 상태가 길어질 경우 차기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내정자는 3월30일 우종수 전 본부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에 대한 치안정감 승진 등 고위급 승진·전보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밑의 계급으로 국수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등 7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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