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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억 꿀꺽’ 투자리딩방 20대 총책, 필리핀서 잡혔다

입력 : 2025-06-29 22:00:00 수정 : 2025-06-29 1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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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등 권유 199명 피해
警, 2년 추적 끝 체포·강제송환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1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투자리딩방 사기조직 총책이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28일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리딩방을 운영한 A(26)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 A씨는 가상자산이나 비상장주식 등 투자를 권유해 피해자 199명으로부터 약 11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내외 공범이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29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범죄단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종이의 집’에 나오는 인물들의 활동명인 ‘교수’, ‘베를린’, ‘리우’ 등으로 불렸다. 드라마에서 인물들은 범행 과정에서 신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세계 각국 주요 도시 이름으로 호칭했는데 이를 따라 한 것이다.

경찰은 A씨를 2년 가까이 추적했다.

경찰청은 2023년 8월부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신청하고 한국·필리핀 합동 작전팀을 편성해 그의 행방을 쫓았다. 경찰은 전방위 첩보 수집 끝에 A씨 은신처를 찾아내 지난해 11월 24시간 감시조를 배치했다. 결국 경찰관 10여명이 현장을 급습해 A씨를 포함한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조직원 2명은 지난 2월과 3월 국내로 강제 송환됐고, 나머지 2명은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서 추방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남아시아에 사무실을 차리고 투자리딩 등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올 2월 라오스에서 464명으로부터 376억원을 가로챈 온라인 투자사기 범죄조직 총책을 검거해 강제 송환했다.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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