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9월 이후 200∼300원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 인상이 현실화하면 2019년 이후 6년 만의 요금 조정이 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현재 교통카드 기준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1450원으로, 1500원인 서울보다 50원가량 싸다. 경기도는 최근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2023년과 지난해의 도내 버스 운송업체 누적 운송 수지 적자가 약 1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까지 누적 적자는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도는 내달 11일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는 소비자 단체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이후 도의회 의견 청취,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 하반기 요금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분위기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주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민이라면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교통비 일부를 환급하는 ‘더(The) 경기패스’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패스는 140만명의 도민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대중교통 월 15회 사용 때 20∼53%(20∼30대 청년 30%, 일반 20%, 저소득층 53%, 다자녀 가구 30∼50%)를 환급하는 혜택을 제공했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6년 동안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최대한 미뤄왔지만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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