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데이트하는 모습 사람들이 못 봐 소문 퍼진 것"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가 불화·이혼설을 재차 반박했다.
미셸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못봐서 소문이 퍼진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지 않는다. 우린 60살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내게 기대하는 것 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정의하고 싶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미셸 여사는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야망을 이룰 수 없었다고 느꼈다. 이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럴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자신의 팟캐스트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 오고 있다.
1992년 결혼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슬하에 두 딸 말리아(27)와 사샤(24)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미셸 여사가 불참하자 이혼설이 불거졌다.
미셸 여사는 지난 4월에도 “다 큰 어른으로서, 더 이상 남편의 일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일정을 스스로 결정할 뿐”이라고 밝히며 이혼설을 일축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일정이 겹칠 경우 과거에는 남편 일정에 함께했지만, 대통령에 퇴임했고 자녀들도 다 컸기 때문에 자신의 일정을 선택하겠다는 취지다.
미셸은 오바마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18년에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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