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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 추경 조속한 처리 위해 힘쓸 것”… 野 “긴축 재정 시점도 밝혀야 논의 동참” [李대통령 시정연설]

입력 : 2025-06-26 18:02:16 수정 : 2025-06-26 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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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

민주 “정부·국회 합심 필요” 李에 힘 실어
국힘, 포퓰리즘 추경 가능성 우려 표명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과 관련해 여당은 적극 호응하며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다짐했다. 야당은 ‘포퓰리즘 추경’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시정연설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은 무너진 경제를 되살리는 첫 단추”라면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정쟁할 여유도 없다. 민생 추경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원 구성 관련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문금주 대변인. 뉴스1

김 직무대행은 이어 “국민 삶을 살리겠다는 각오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정부와 함께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 정부·국회가 어느 때보다 합심해서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들을 하루빨리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뜻을 같이하며, 추경의 조속한 심사와 처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확장 재정을 한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긴축 재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라면 언제 긴축 재정을 할 것인지도 같이 말씀해 주시면 야당 의원들도 더 진정성 있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된다면 그것은 결국 거짓말 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우려가 있다”며 “말씀하신 내용을 실천으로 보여주시길 바라고, 특히 작은 차이를 포용한다 했는데 대화 상대방인 극소수 야당인 국민의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쪽에서는 이 대통령 연설 태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소수 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본 게 아니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몇몇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며 “일부 의원들은 비꼬는 부분에 대해 격앙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 중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는 대목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여당 박수에) 감사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좀 쑥스러우니까 (그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준무·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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