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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업 체감경기 넉 달 만에 다시 악화

입력 : 2025-06-26 22:00:00 수정 : 2025-06-26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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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CBSI 전월보다 0.5P 하락
중동 리스크·대미 수출 둔화 영향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미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심리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은행 등 빌딩이 밀집한 도심 풍경 위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다가 이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됐던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넘으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아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4.4)는 업황(-0.7포인트)과 자금 사정(-0.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5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오르다가 6개월 만에 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유예에 따른 재고 비축 움직임으로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개선됐지만 철강·알루미늄과 그 파생상품의 관세율이 올랐고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발생하면서 제조업 기업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87.4)은 매출(-0.6포인트), 채산성(-0.5포인트)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0.7포인트 내렸다. 지방 소재 상업용 부동산 매매 등 업황이 악화하며 부동산업이 하락하고, 골프장 등 이용 감소로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좋지 않았다.

다음달 기업심리 전망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9.4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93.4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6.7로 집계됐다.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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