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후보자 지명 철회 요청에
李대통령, 옅은 미소·스킨십으로 응수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며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나가는 길에 야당 쪽 의석을 찾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 맨 뒷줄에 다다르자 권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을 맞았다.
권 의원은 웃으며 악수하는 이 대통령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잠깐 뭔가 얘기를 건넸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자신과 악수하는 권 의원의 오른팔을 왼손으로 가볍게 툭 쳤다.
권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얘기하니까 (이 대통령이) ‘알았다’고 하고 툭 치고 가더라”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24~25일 진행됐다. 다만, 2일 차에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 끝에 결국 청문회가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82학번)와 권 의원(80학번)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함께 공부했던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 권 의원을 ‘선배님’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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