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대한민국 시대 여는 참모장 되겠다는 각오 다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이종배 위원장님과 청문위원님들,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둘째 날 오후 늦게부터 야당 위원님들께서 회의장에 들어오시지 않아 자정에 자동 산회 됐다”며 “자료제공을 문제 삼으셨지만, 요청하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다. 결국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께서 제기한 ‘6억 장롱 현금’ 주장의 허위를 사과하는 것이 야당에 부담이 된 듯하다. 아쉽다”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18년의 야인생활 동안,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함을 온몸으로 배웠다. 인준이 된다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며 “오늘 대통령님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신다. 제2의 IMF 같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편성안 설명이다. 국회의 협조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저도 오늘은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있다. 국회 인준까지 남은 시간 차분히 기다리며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 후보자의 이틀 차 청문회에선 자료 부실 제출 논란과 ‘6억 장롱 현금’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 위원들 간 공방을 벌인 끝에 오후 정회됐다.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자정에 자동 산회했다.
국민의힘의 반발이 큰 가운데 인사청문 특위 차원의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인사청문 시한(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