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의 건강 상태를 알리며 응원을 건넸다.
지난 2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스’)는 920회를 맞이해 ‘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이봉원, 홍석천, 차준환, 강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이봉원은 박미선과 함께 촬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그는 “부부끼리 하는 프로그램인데 아내가 하고 싶어 해서 출연했다”며 “아내가 건강 문제로 하차하게 되면서 나 혼자 가면 모양새가 이상하니 따라서 하차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미선과 친한 코미디언 이은지가 대신 합류하면서 잘 진행 중인 상황. 그는 “박미선은 잘 치료받고 있고 현재는 푹 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형은 중간에 놀러 다니고 쉬기도 했지만 누나는 정말 한 번도 쉬지 않고 소처럼 일했다”고 걱정했다.
이봉원은 “내가 뭘 놀러 다녔냐”며 “공부하려고 유학을 다녀왔다”라고 발끈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아내가 38년간 활동하면서 한 달도 못 쉬었다”며 “떡 본 김에 제사도 지낸다고, 이번 기회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아내를 위한 세레나데를 준비하기도 했다. 선곡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봉원은 “얼마 전에 기타를 배웠다”며 “나이 들면서 이런 노래가 좋더라”고 이야기했다.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라는 엉뚱한 가사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에 홍석천은 “근데 왜 보내려고 하냐”며 농담했다. 장도연 역시 “건강하게 회복 중이신데 왜 이런 노래를 고르셨어요?”라고 거들었다.
다만 김구라는 “틀려서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이벤트를 하면 아내가 ‘왜 안 하던 짓을 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미선 누나는 (이봉원의 노래에) 정말 감동하실 것 같다”고 감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지난 2월, 박미선은 공식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소속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귀할 계획이다”라고 공지했던바. 그는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와 부부 동반 출연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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