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 “내주 이란과 대화… ‘핵 협정’ 필요하다 생각 안 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6-26 01:46:02 수정 : 2025-06-26 01:46: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다음 주에 이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 계기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한 뒤 “우리가 요구할 유일한 것은 이전에 요구한 것이다. 즉, 핵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스라엘-이란의 무력충돌로 중단됐던 미국과 이란 간 ‘이란 비핵화 합의’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과의 대화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공식적인 포기를 압박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란과의 비핵화 관련 내용을 담은 ‘핵 협정’ 체결에 대해선 미군의 타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사실상 제거됐다고 거듭 주장하며 “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란이 핵(무기)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폭파했다. 완전히 폭파됐다. 그래서 나는 그 문제(협정)가 매우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있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비핵화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회견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단순히 평화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데 동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조만간 무력충돌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나는 두 나라를 모두 상대했는데 둘 다 지치고 탈진한 상태”라며 “(두 나라는) 아주 격렬하며 사납고 폭력적으로 충돌한 뒤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것(무력충돌)이 재개될까?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쩌면 조만간 재개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양국 간 휴전 합의가 공고하지는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무력충돌 재개 가능성의) 중대 신호라고 본 것은 이란이, 아주 많이는 아니었지만, 휴전을 위반했을 때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시설의 파괴 정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원자력에너지위원회’ 등을 인용하며 미국이 공격한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보고서가 신속하고 맹렬히 나오고 있다. 우리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들은 이미 봤다. 매우 기밀인데 현지에서 현장을 확인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여러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내 전체 보고서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핵 시설은 내가 말한 대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