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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은 떨어져도 홈런을 때려낸다” 삼성 우타 거포 박병호, 4경기 연속 홈런 폭발...홈런 부문 단독 3위, 토종 중에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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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6 00:02:00 수정 : 2025-06-25 2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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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모양새다. 시즌 초반 극악의 부진으로 1할대 타율에 그쳤던 삼성의 베테랑 우타 거포 박병호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라섰다. 15홈런은 올 시즌 토종 선수 중에는 당당히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장타 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3회에는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박병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타구는 115m를 날아가 라팍의 좌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지난 19일 두산전부터 이어져온 연속 경기 홈런을 ‘4’로 늘렸다. 19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던 박병호는 20,22일 롯데전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고, 이날 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통해 박병호는 시즌 홈런을 15개로 늘렸다. 팀 동료인 르윈 디아즈(27홈런), 오스틴 딘(LG·19홈런)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3위다.

 

2012년 31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군림했다. 2015년까지 홈런왕 4연패를 달성해냈고, 2019년과 2022년에도 홈런왕에 오르며 홈런왕만 6차례를 차지했다. 통산 홈런은 418개로, 최정(SSG·504홈런),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3위에 올라있다.

 

3,4월만 해도 타율은 낮아도 9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은 살아있었던 박병호지만, 5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43으로 곤두박질쳤고,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5월23일 KIA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박병호는 지난 8일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온 뒤 180도 달라졌다. 지난 10일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다시 극악의 타격 부진을 보이며 시즌 타율이 0.18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9일부터 홈런포 행진을 통해 부진에서 완전 탈출한 모양새다. 이날도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은 0.217까지 올랐다. 

 

박병호의 맹활약과 1회부터 터진 타선의 힘, 아리엘 후라도가 와이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삼성은 한화를 7-2로 눌렀다. 열흘 만에 선발 엔트리에 복귀한 삼성 선발 후라도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시즌 32번째 매진을 기록한 라이온즈파크에서 3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삼성은 39승35패1무(승률 .527)가 되며 이날 비로 경기가 없었던 KT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실책 4개로 수비가 무너진 1위 한화는 43승30패1무(승률 .589)로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LG(42승1무31패)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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