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부지 R&D 산업 우선 추진
이재준 시장 “지역 경제 부활 온힘”

“기업을 유인하는 ‘관문’인 국제학교를 먼저 유치하겠습니다. 인천 송도와 제주가 가장 좋은 사례죠. 두바이나 네옴시티 같은 비전을 제시해 기업 유치와 투자도 끌어오겠습니다.”
이재준(사진) 경기 수원특례시장이 도내 후보지 중 유일하게 ‘적정’ 평가를 받은 수원에 내년 11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25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간담회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신청한 330만㎡(약 100만평)와 그 일대에 100만㎡(30만평) 규모 첨단과학연구 용지와 외국인 친화형 정주 공간, 녹지·수변공간, 복합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국제 초중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수원은 1990년대까지 도를 대표하는 기업도시였지만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10개 대기업이 이전했고 2000년 이전까지 90% 이상이던 재정자립도는 올해 40%대로 반 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다시 일어서게 하겠다”며 “후보지인 권선구 서수원 일대는 접근성이 좋고 5개 대학이 있다. 고급 인재가 풍부하며 기업 입주 수요가 많고 정주 환경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처럼 천문학적 투자를 모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6월 도내 경제자유구역 최종 신청 지구를 결정하는데 수원시와 파주시, 의정부시가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군에 올랐다.
경제자유구역은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되고,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현재 도내에는 평택포승(2.04㎢), 평택현덕(2.32㎢), 시흥배곧(0.88㎢) 3개 지구(5.24㎢)가 지정돼 있다. 수원시는 서수원 3.24㎢ 부지에 연구·개발(R&D) 기반 반도체 첨단산업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수원시의 경북 봉화 캠핑장 조성과 관련해 “관내 연간 15만건의 캠핑 수요 중 4만건 이상을 수용하고 시민에게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면 (10년간) 1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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