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에서 자연과 음악, 책을 함께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특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25일 아중호수 수변로에 건립된 ‘아중호수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아중호수도서관은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일환으로 2022년 4월부터 86억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1층(연면적 902㎡) 규모로 조성됐다. 이 지역 공공도서관으로서는 13번째다.

이 도서관은 호수를 따라 길이가 100m가 넘고 나무와 유리를 소재로 만들어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호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잔잔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화했다. 내부에는 음악 자료를 접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열람실, 프로그램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특히 클래식, 재즈, 팝,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바이닐(LP)과 음악 전문 도서 등 1만5000여 점의 자료를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음원의 감성을 고품질의 음향기기로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청음 공간도 마련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도서관은 이날 축하 공연으로 선보인 전주시립교향악단의 해설 공연 ‘클래식 플라즈마’를 시작으로 시민 참여형 버스킹 ‘음악캠프’,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호수 음악여행’, 음악 인문학 강연 ‘음악인문학 101’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 도서관을 전주 도서관 여행 코스에 추가해 지속 가능한 인문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2019년부터 ‘인문학 도시, 책 읽은 도시’를 지향하며 생활권 곳곳에 특색있는 도서관을 집중 조성해 현재 공공도서관 13개소와 공·사립 작은도서관 및 특화 도서관 135개소 등 총 148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책과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아중호수도서관은 시민과 관관객에게 새로운 독서 문화를 경험하고 휴식 공간으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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