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 기용’ 인사원칙도 그대로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2025년 6월24일,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초반 국정 운영이 경기도지사 시절의 초반 행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알고 싶으면 경기도지사 취임했을 당시를 보면 된다”면서 “대통령의 취임 초 행보도 큰 틀에서는 경기도지사 취임 초 행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초 국정운영 기조는 △공직 기강 확립 △국민 안전 강화 △현장 중심 행보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때마다 공직자의 책임과 공직기강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도지사 취임 직후 반복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당시 7월1일 취임 후 나흘 뒤 첫 월례조회에서 “공무원이 가진 권한과 예산은 내 것이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공무원이 자기 권한을 특정한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을 부정부패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책임 있는 업무를 강조하며 경기도청 공무원 전원에게 부서명과 이름이 적힌 명찰을 패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명찰 패용이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친절하고 책임 있게 자신을 알리는 것은 공무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민 안전을 수차례 강조하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1시간20분간 장마철 대비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세월호와 이태원, 오송의 비극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도 2018년 도지사 취임 당시와 유사하다. 이 대통령은 당시 태풍 ‘쁘라삐룬’ 대비를 위해 지사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곧바로 재난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시절 밝힌 인사원칙이 대통령 인사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취임 후 인사운영원칙으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도정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기술, 노하우 등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까지 3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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