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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제2 논두렁 시계”… 野 “무자료 총리 후보”

입력 : 2025-06-25 19:01:24 수정 : 2025-06-25 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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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이틀째 공방

金, 재산 의혹 ‘한 방’ 없었다 판단
“털릴 만큼 털려” 반격 모드 전환
국힘, 속개 거부… 청문회 중단 파행

이틀째를 맞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며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질의에 답하는 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일차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틀 연속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김 후보자는 일정 부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청문회는 이날 막판 파행을 겪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소득과 지출 차액인) 6억원을 장롱에 쌓아 놓은 것처럼,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을 만들어서 계속 지적한다”며 “과거에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지만, 청문회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명백하게 의도를 가지고 (사실이) 아닌 프레임을 제기하는 것에 어제는 죄송하게도 ‘조작질’이라는 표현밖에 쓸 수 없었는데, 아직 더 이상의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위원들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여당 역시 김 후보자의 엄호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배준영 간사가 후보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 혹은 ‘(채택에) 불리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도 윤석열정부 당시 한덕수 총리가 후보자 시절 예·적금 계좌 내역과 부동산, 금전 거래 내역에 대한 제출을 거부했다며 “그때는 사생활 침해고, 지금은 검증이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와 여당이 역공에 나선 것은 야당 공세에 ‘결정적 한 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충분히 해명됐음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가 사실관계를 넘어선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해서 자진 사퇴 혹은 지명 철회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지적하며 “무자료 총리”라고 맹공했다. 국민의힘 소속 청문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는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하려는 생각이라 이대로는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히며 속개를 거부해 청문회가 중단됐다.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2000년 인사청문회 시작 이후로 최초로 증인 없는 청문회라 자료라도 제대로 받아 후보자 주장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며 “스스로 소명하고 정정당당하게 총리가 되려면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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