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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국내 사건 최초 ‘은색 수배서’ 발부

입력 : 2025-06-25 19:23:15 수정 : 2025-06-25 2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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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조직 총책 2명에 발급
83명에 14억 가로채 해외 도피
53개국서 재산 동결… 환수 방침

주식투자 리딩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손실금을 회복해준다며 돈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주한 투자사기 조직 총책들에게 경찰청이 국내 최초로 인터폴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은색 수배서가 발부되면 53개 인터폴 회원국에 의해 재산이 동결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23일 해외로 도주한 투자사기 조직 총책 피의자 2명에 인터폴 은색 수배서가 발부됐다. 은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공식 도입을 검토 중인 신종 수배서로 초국경 범죄 시대에 피의자들의 부동산, 차량 등 각종 범죄수익과 해외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해 발부된다. 인터폴은 2015년 제84차 인터폴 총회에서 은색 수배서 도입 의결 후 올해 53개국에서 시범운영에 나섰는데 국내에서 은색 수배서가 발급된 것은 처음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들 조직은 주식투자 리딩사기 피해자 명단을 이른바 DB(데이터베이스)꾼으로부터 전달받아 비상장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과정에서 허위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자금을 빼돌리거나 투자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 83명에게 접근해 1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투자사기 조직원 60여명은 경찰에 붙잡혔으나 총책 2명은 지난해 말 해외로 도주했다.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은 이들 조직을 추격해 온 경기북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로부터 수배를 요청받아 은색 수배서 발부에 나섰다.

 

경찰청은 첫 은색 수배서 발부를 계기로 인터폴 사무총국 및 관련 국가들과 유기적으로 공조해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환수할 방침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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