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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틀째…野 "청문위원들 모독" 김민석 "사과할 건 아냐"

입력 : 2025-06-25 12:20:56 수정 : 2025-06-25 1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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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출 자료 놓고 또 충돌…"이래선 청문회 안돼" "신상 파헤치기 그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2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자료 제출 요구 문제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김 후보자의 재산·자녀 관련 의혹을 파고들며 조속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후보자의 역량·자질 검증을 가로막는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청문회 1일차에 요청한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작부터 김 후보자를 질타했다.

간사 배준영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료제출 상황을 지적하며 "이래서는 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날 재산 형성 의혹을 둘러싼 김 후보자의 현장 답변을 바탕으로 처가의 생활비 지원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 내역을 비롯해 불법정치자금 추징금 납부 관련 2024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사인 간 채무 변제를 위한 2025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취득 논란과 관련해선 출입국 기록과 대학 성적표 등을 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어제 어떤 언론에서도 의혹이 해명됐다는 보도를 찾지 못했다"며 "총리 후보자가 자격이 있는지를 어제는 후보자 스스로 증명하지 못했지만, 오늘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어제 배준영 간사는 '이렇게 답변하면 청문 심사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라거나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후보자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항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책 질의에 집중이 돼야지, 더이상 후보자의 신상을 다 파헤쳐가면서 근거 없이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그런 것 안 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냈다.

같은당 채현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정부 당시 황교안·정홍원 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의 재산 현황 및 미제출 자료 내역을 나열한 뒤 "그때는 사생활 침해고 지금은 검증인가. 이런 기준이 어디 있나"라고 항의했다.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김 후보자와 인사청문회 준비단, 보좌직원들을 겨냥해 "위원들이 질의하는 순간에도 계속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고 질타했다.

또 "(후보자는) 우리 청문위원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우리를 '상식적인 상식인이 아니다'라고 지칭하고, 주진우 의원(의 재산 증식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통상의 국회의원들이 하지는 않고 조작하는 나쁜 검사들이 하는 짓을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굳이 사과할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왕조 시대도 아니고, 인사청문위원의 질의는 존중해야겠지만 후보자를 보좌하기 위해 나와 있는 국무조정실장 등은 밤 11시까지 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며 준비단과 보좌직원들을 옹호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후 김 후보자의 재산 증감과 후원자 강신성 씨와의 금전거래 의혹 등을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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