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외손녀 애니(본명 문서윤)의 과거 라이브 방송이 재조명됐다.
최근 애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끄러운 분위기 속 영어로 이야기하던 중 뒤편에서 분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남성은 “회장님 들어오십니다”라고 외쳤으며 이에 응답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진 것.
애니는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장면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이게 재벌들의 일상이구나”라거나 “진짜 드라마 같다”, “이런 장면은 아이돌 최초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앞서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첫째 딸이다. 그는 더블랙레이블의 두 번째 그룹이자, 신인 5인 혼성 그룹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로 지난 23일 정식 데뷔를 마쳤다.
애니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올데이 프로젝트’에 공개된 데뷔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관련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7살 때 2NE1과 빅뱅의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충격을 받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날 홀린 듯이 엄마에게 ‘나 가수를 하면 어떨 것 같아’ 질문했더니 웃으면서 ‘말도 안 되지’라고 했다”며 “그래서 ‘아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2~3년 후에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고 “가수를 진짜 하고 싶다”고 말을 꺼낸 상황.
애니는 “엄마는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안 된다’고 답했다”며 “고등학교 2~3학년 때쯤 가족의 반대가 제일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가수를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니 엄마가 제안을 하나 했다”고 덧붙였다.
바로 대학에 붙게 되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걸 도와주겠다는 것. 애니는 “엄마의 조건을 받아들여 잠을 포기하고 입시 준비를 했고, 대학에 합격했다”며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더 보여줘야 했고, 하루하루가 절박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사람들이 제가 이 길에 대해 진심이 아닐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의심도 많이 할 것이다”라며 “제가 얼마나 이 꿈에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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