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2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보단 대구시정 때 행보, 한덕수 사기 경선 등을 더 부각했으면 한다.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시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또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순리대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며 지난 2차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이 귀국 7일 만에 “국민의힘이 살려면 친윤 핵심을 쳐내야 한다”며 정치적 발언은 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홍 전 시장은 24일 SNS를 통해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힘 중진들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 한동훈보다 더 나쁜 놈들은 두 용병을 데려와 그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긴 중진들이다”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힘은 살아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그들 주류를 놔두고 아무리 혁신을 외쳐본들 혁신될 리 없고, 3대 특검을 막을 사람도 없고, 이재명 독주를 막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그럼 (위헌정당 심판으로) 해산된 통진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국 보수세력은 초토화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개혁을 거부하고 있는 친윤이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해체 외에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국민의힘은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 든 보수 참칭 레밍 집단" "곧 혹독한 빙하기가 올 것”이라는 등 정당으로 존재하기 힘들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하자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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