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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전국 최초 남성 난임 시술 지원한다

입력 : 2025-06-25 09:29:51 수정 : 2025-06-25 09: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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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난임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난임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난임 진단자는 2023년 7794명에서 지난해 1만9명으로 28.4% 증가했다. 도에서 지원한 난임시술은 2023년 5947건에서 지난해 7273건으로 22.3% 늘었다.

 

난임은 단순히 아이를 갖지 못하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국가 인구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고가의 치료비와 반복적인 시술은 난임부부에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감을 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난임부부가 난임 시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체외수정 20회와 인공수정 5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7월부터는 의사 소견에 따라 난임부부가 출산당 25회로 제한된 시술 지원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남성 난임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확대한다. 난임 진단을 받은 남성에게 전국 최초로 시술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늦어지는 결혼으로 늘고 있는 고령 임산부의 산전 관리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분만예정일 기준 35세 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외래진료와 검사비를 회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한다.

 

도는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난임센터와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해 난임 시술과 건강 상담, 양육 교육, 영아 발달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실제로 난임시술로 태어난 신생아도 느는 추세다. 경북의 지난해 출생아 1만300명 중 1288명(12.5%)이 난임시술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시술로 태어난 셈이다.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도는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초저출생 시대에 임신·출산을 원하는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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