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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의 트럼프 찬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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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5 09:17:31 수정 : 2025-06-25 0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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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개막 앞두고 트럼프에 메시지
“지나친 아부 아닌가” 지적에 “문제 안 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사무총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보다도 더 위대하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돼 지나친 아첨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위해 베푼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싱글벙글 웃으며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공유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전 네덜란드 총리)이 트럼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 “경애하는 도널드에게”로 시작한 메시지에서 뤼터는 “이란에서 보여준 단호한 행동에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며 “그것은 참으로 비범한 행동인 동시에 어느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 했을 일”이라고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이어 “미국의 조치는 우리(나토 회원국) 모두를 더욱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최근 미국 공군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하겠다”며 결국 백기를 든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뤼터는 “당신(트럼프)은 오늘 밤 헤이그에서 또 다른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비행기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마침내 나토 회원국 모두가 5% 상향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요구대로 나토 회원국 전부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리는 데 동의한 점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이동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SNS에 공유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SNS 캡처

“당신(트럼프) 덕분에 나토 회원국들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위해서도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에 도달했다”고 단언한 뤼터는 “지난 수십년간 어느 미국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는 말로 트럼프에게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유럽은 앞으로 방위비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할 것이고 이는 곧 당신(트럼프)의 승리”라고도 했다. 뤼터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헤이그로 이동하는 트럼프의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나토 정상들을 위해 베푸는 만찬에서 재회할 것을 고대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끝맺었다.

 

일부 언론은 뤼터를 향해 “지나친 아부”라며 “이런 은밀한 메시지가 외부에 공개된 것이 창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BBC에 따르면 뤼터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메시지 내용 중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될 비밀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나토 32개국 정상은 25일까지 이틀간 회의를 열고 방위비 증액 등을 논의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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