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등 제정
혁신 건축가 역량 발휘 기회 확대
서울시가 건축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돕고,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등 ‘K건축’ 세계화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지원계획은 건축가들의 국내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와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존중문화 정착 등 4대 분야 11개 과제를 2030년까지 중점 추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국내 건축가 양성을 통해 서울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변화시켜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이날 “경쟁력 갖춘 혁신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무대에서 K건축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이와 함께 신진건축가들이 서울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이 테스트 베드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브랜드인 ‘K’의 명맥을 K건축이 이어나가도록 건축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발전을 위해 재단을 신설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도시공간구조의 과감한 혁신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라며 “경험과 비전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혁신적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을 세계무대에 알려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권위의 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은 도시·건축·경관(조명·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혁신적 도시공간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한다. 또 차세대 건축가 발굴을 위해 7월 ‘신진건축가상’을 신설하고, 창의적인 젊은 건축가들이 서울시 공공건축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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