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포항시 소속 도의원 9인(한창화, 김희수, 박용선, 이동업, 이칠구, 김진엽, 서석영, 손희권, 연규식)은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영일만횡단대교 공사비 전액 삭감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재명 정부의 즉각적인 예산복원 및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제2차 추경예산안에서 포항–영덕 고속도로 전체 예산 2043억 원 가운데 영일만횡단대교 구간 공사비 1821억 원이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포항의 미래를 잘라낸 정치적 폭력이며 지역 균형발전을 외면한 명백한 기만이고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의원들은 영일만횡단대교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종합계획과 도로망 종합계획 등 각종 국가계획에 포함된 명실상부한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용 가능성이라는 명분은 추진 의지의 부재를 가리기 위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영일만횡단대교 적극 추진’을 공식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지적하며, "당선 이후 공약은 전국민 지원금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경북도의원들은 “대표 공약조차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사업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라며 “이런 식의 예산 삭제와 공약 파기가 반복된다면 앞으로 모든 사업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일만횡단대교 공사비 예산 전액 복원 ▲공약 불이행에 따른 포항 시민 대상 공식 사과 ▲영일만대교 건설에 대한 국가적 추진 의지 표명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영일만횡단대교는 포항의 미래”라며 “다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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