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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기울고 흔들림 지속”…대전가원학교 안전 불안

입력 : 2025-06-25 06:00:00 수정 : 2025-06-25 0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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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대책 마련하라” 촉구

대전지역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대전가원학교 건물이 기울어지고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지속 발생하면서 학생과 교사 등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가원학교와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가원학교 본관 4층 교실에서 건물 흔들림 현상이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전교생 310명을 대피·귀가 조처 후 건축구조기술사와 함께 건물 기둥과 보, 슬라브 상태 등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이 신고 당일 현장 조사 결과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튿날 정상 등교가 이뤄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층 위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소리와 진동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8일에도 건물 흔들림은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가원학교의 벽면에 금이 가 갈라진 모습. 독자 제공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교육당국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교직원은 “학교 건물 일부가 기울어져 보강공사를 했는데 흔들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교실 벽면 곳곳이 갈라졌는데도 방치되고 있다. 시교육청 대처가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가원학교분회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수차례 안전진단 후 이상 없음 결과를 통보했지만 건물 누수, 균열, 흔들림 증상은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며 “교육청의 진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 확보를 주문했다. 

 

(사)토닥토닥,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가원학교는 2012년 개교 당시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된 곳”이라며 “지난해에도 건물 균열로 정밀안전진단한 결과 구조보강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교직원들은 반복되는 균열과 진동을 수없이 겪으며 교육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교직원들은 학교 건물 진단을 위한 학교 내·외 협의체를 만들어 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와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초까지 정밀안전진단에 나선 뒤 주기적으로 건물 안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원학교는 2012년 24학급 규모로 신설 이후 현재 49학급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초 보강공사를 마치고 7월 증축공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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