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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도 돌파… 집값 상승 전망 3년 8개월 만에 최고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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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5 08:00:00 수정 : 2025-06-24 20: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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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보다 높은 인뱅 대출금리

 

인터넷은행이 각종 대출에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책정하며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4일 세계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을 통해 은행연합회로부터 받은 ‘은행별 평균 대출금리 현황’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금리 평균은 1분기 5.70%, 2분기 5.41%, 3분기 5.66%, 4분기 5.82%로 줄곧 5%를 유지했지만 3개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평균 6.34∼6.7%를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토스뱅크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해 2분기 8.64%, 3분기 8.41%, 4분기 7.93%로 5대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에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과 12월 9%로 하나은행(4.64%)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5.1%였지만 인터넷은행의 평균 금리는 7.24%였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에도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금리를 9%로 유지했고, 카카오뱅크는 11월 5.51%였던 금리를 12월 6.4%로 되레 올렸다.

 

금융권에선 이런 인터넷은행의 고금리 행태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 등을 꼽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대출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일반적으로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 비중이 작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실적에 집중하는 행태도 문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며 세 번째 IPO를 준비해왔고 이 과정에서 고금리 정책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5대 은행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많이 받는데, 인터넷은행들은 그런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장중 3100선, 코스닥 800선 돌파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찍었다.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3100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28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중동사태가 마무리되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를 키워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396억원 매도우위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원, 258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여기에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허니문 랠리와 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 전망 3년8개월만에 최고

 

집 값이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주택가격 급등기였던 2021년 하반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대한 기대감에 소비심리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붙은 전세 매물 안내문에 인근 아파트 모습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01.8)보다 6.9포인트 오른 108.7로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 아래는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100.7)까지 100을 상회했으나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88.2까지 떨어지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12.5포인트)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반등해 90대를 유지하다 5월(101.8)부터 이달까지 두 달 연속 100을 넘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소비회복 조짐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향후경기전망CSI은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 비중이 늘었다는 뜻으로,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2023년 8월(+9포인트) 이후 2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87)는 6포인트 떨어져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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