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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김용태, ‘李대통령 수사’ 발언 장외 설전…“철없어” “국민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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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17:43:40 수정 : 2025-06-24 18: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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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대통령 심기만 살펴 충성하는 것은 실패하는 여당”
정청래 “‘한때 윤석열 보유 정당’에서 할 말 아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외 설전을 벌였다. 김 위원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에서 임기가 끝난 뒤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한 발언을 두고서다.

 

김 위원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 의원을 향해 “국민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전날 SNS에서 이를 언급하며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대선 때 후보직을 박탈하려 했던 조희대 사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더니. 내란 우두머리나 빨리 감방에 집어넣자고 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저는 헌법 84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대통령 재임 전 재판 중인 사건까지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이 ‘법 앞에 평등’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며 헌법 84조 해석까지 법률로 강제하는 위헌적인 입법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법 84조 불소추 특권에 대한 해석 권한은 사법부에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만약 사법부가 대통령 불소추 특권에 대해 폭넓게 해석하여 대통령 재판 자체가 중지된다면, 이러한 불미스러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양해를 구하고 임기 후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드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행동이다.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대통령의 심기만 살펴 충성하는 것은 실패하는 여당의 길”이라며 “지난 정권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드리는 저의 고언을 곡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원은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그쪽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 면전에서 임기 후 재판받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 예의가 있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그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내란을 일으킨 ‘한때 윤석열 보유 정당’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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