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때문에 전입’ 32% 가장 많아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가구(동에서 읍·면 지역으로 이동한 가구)는 31만8659가구로 전년(30만6441가구)보다 4% 증가했다. 귀촌가구주 10명 중 6명은 남성(60.1%)이었고 평균 연령은 45.4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귀촌가구주 10명 중 4명 이상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귀촌가구주가 전체의 23.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0.2%), 50대(17.8%), 40대(16.1%), 60대(15.1%), 70대 이상(7.4%) 순이었다.
귀촌가구 중 ‘1인 가구’(76.9%)의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줄었지만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귀촌인의 전 거주지역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달했다.
귀촌가구의 주요 전입사유로는 직업(32.0%)이 꼽혔으며, 주택(26.6%), 가족(24.2%)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귀촌이 지역에 조성된 대규모 산업단지에 직장이 있어서인 이유와 더불어 주변의 좋은 자연환경과 과거보다 편의시설이 많이 생긴 것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취업 시장에서는 ‘중고 신입’ 선호 현상으로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대형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181건 가운데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82%에 달했다. 순수하게 신입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2.6%에 불과했고, 15.4%는 신입 또는 경력을 조건으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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