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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논란’ 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 의사

입력 : 2025-06-25 06:00:00 수정 : 2025-06-24 2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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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내불찰… 실망만 안겨”
대선 이후 침묵에 내부 불신 확산
전공의 대표들 “새 비대위 구성”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사직 전공의 목소리를 대표했던 박단(사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리더십 부족 논란으로 인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전협 내부에서는 새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24일 병원 전공의 대상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며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 당시 의·정 갈등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대외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 내부에선 박 비대위원장 역할에 대한 불신이 이어졌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현장 복귀를 위한 자체 설문을 하고 정치권에 접촉하는 등 개별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현재 정부의 보건 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의료 사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반발이 커지면서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새로운 비대위 구성에 나섰다.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김동건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박지희 고려대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이날 “‘새로운 비대위 구성의 건’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뒤 28일 대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4개 대형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정부를 향해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됐다. 전공의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이자 의료를 책임질 전문가로 바라봐 달라”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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