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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91%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공감”

입력 : 2025-06-24 16:23:02 수정 : 2025-06-24 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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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추진 중인 왕궁 자연환경 복원 사업에 대해 시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태·역사·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복원 모델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전북환경운동연합, 풀씨행동연구소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익산시민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1%가 해당 사업에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 정착농원 일대 전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는 사업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지만, 축사 매입 등 오염 제거 과정에 대해서는 56%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부 정보에 대한 인식은 낮지만, 생태복원의 큰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

 

왕궁 자연환경 복원 사업은 생태복원과 생태 경제, 지역사회 회복 등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단계별 과제로는 오염물질 완전 제거(32%), 생태관광 활성화(26%), 일자리 및 지역경제 선순환(24%), 삶의 질 향상(26%), 인권 회복 공간 조성(17%) 등이 꼽혔다.

 

특히 해당 지역이 과거 한센인 정착 농원으로 운영되며 인권 침해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인 만큼, 시민 64%는 ‘치유와 화합의 미래 지향적 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주요 시설로는 ‘공원·녹지’(26%), ‘생태숲·습지’(24%), ‘한센인 기념관’(20%) 등이 꼽혔다.

 

익산시가 병행해 추진 중인 ‘에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40%)가 가장 높았다. ‘새로운 마루지(랜드마크) 조성’(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생태복원 취지 퇴색’(18%)과 ‘환경 훼손 우려’(6%) 등 부정적 시각도 함께 제기돼 생태·역사·경제 간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엿보게 했다.

 

가장 중요한 추진 과제로는 ‘정보의 투명한 공개’(6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민 참여 방안으로는 ‘협의체·위원회 참여’(32%), ‘공청회·설문조사’(24%), ‘복원 공간 유지·관리 참여’(14%) 등이 제시됐다. 향후 복원 공간의 지속 가능한 관리 주체로는 ‘전문 조직’(25%), ‘자치단체’(22%), ‘지역 주민’(21%), ‘시민사회’(20%)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자유 응답에서는 ‘정책의 투명성과 지속성 확보’(30%), ‘생태 중심 복원’(20%), ‘역사성과 미래 가치의 균형’(18%), ‘시민 참여 확대’(17%) 등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복원 방식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왕궁 자연환경 복원 사업이 단순한 환경 개선 사업을 넘어 생태 보전과 인권 회복, 지역 공동체 회복이라는 다층적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복원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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