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가 원주보훈요양원에서 ‘일일 요양보호사’로 변신,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원도는 김 지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원도 유일 보훈복지의료 전문시설인 원주보훈요양원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원도지사가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날 요양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르신 손과 발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치료실을 찾아 재활치료 중인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일일이 인사를 전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원주보훈요양원 치료실에는 어르신들 인지 회복 및 재활을 위한 ‘보행훈련용 워킹레일’, ‘스마트 인지게임기 해피테이블’ 등 최첨단 IT 기반 재활장비가 갖춰져 있다.
김 지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이 원주에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도내 보훈요양원을 늘려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요양원은 현재 수원, 광주, 김해 등 전군 8곳에 건립됐다. 강원 동해안에는 보훈요양원이 없다.
도는 국가 보훈시설 도내 추가 확충을 위해 정부에 △강원 동해안권(강릉) 보훈요양원 건립 1억원 △강원 호국광장(춘천) 조성 3억원 편성을 건의한 상태다.
김 지사는 요양보호사들과 함께 원주보훈요양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여가 프로그램인 ‘요가볼 드럼’ 활동을 보조하며 어르신들의 웃음과 활력이 넘치는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서수경 요양원 원장은 “요가볼 드럼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데 오늘은 일일요양보호사로 김진태 도지사님이 함께해주셔서 더욱 기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 지사는 100세를 넘기신 어르신 다섯 분에게 강원도지사 감사패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패를 받은 이승빈 어르신(100)은 6.25 전쟁 당시 화천경찰서 소속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참전한 유공자다. 그는 “아직도 참혹했던 전투가 눈앞에 선명하다며 국가유공자들 희생이 과거의 역사로 그치지 않고 후세에 잘 전해지도록 예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르신들의 현장학습 이동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버스 탑승을 도운 뒤 김 지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곳 보훈요양 유공자 어르신들을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도는 배우자에게 참전 수당이 승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를 지속적으로 활성화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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