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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거꾸로 간다’ 칠곡 요술고개에 새 식구… 야생 토끼 출몰

입력 : 2025-06-24 14:00:03 수정 : 2025-06-24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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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일명 도깨비 도로 요술고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량의 시동을 끄고 기어를 중립에 두면 마치 차량이 뒤로 밀리는 듯한 신비한 착시 현상에 더해 최근에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요술 같은 야생 토끼 가족이 출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 요술고개의 숲속에 자리 잡은 토끼 가족. 칠곡군 제공

24일 군에 따르면 요술고개는 예전부터 ‘차가 거꾸로 올라간다’는 입소문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제 이 신비한 고개에 또 하나의 매력이 더해졌다. 바로 야생 토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요술고개에서 토끼를 만났다는 인증 사진과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먹이를 줘도 도망가지 않는다’, ‘네 마리가 함께 있었다’, ‘토끼가 먼저 다가왔다’는 후기들이 퍼지며 이곳은 야생 토끼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요술고개는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와 지천면 황학리를 잇는 군도 5호선과 한골재 정상 부근에 있다. 겉보기엔 내리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4% 경사의 오르막이며, 착시가 발생하는 구간은 180m에 이른다. 차량을 정차한 뒤 기어를 중립에 두면 마치 마법처럼 차량이 뒤로 움직이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내리막처럼 보이는 오르막길을 따라 걷고, 숲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요술 토끼를 기다리는 그 시간은 특별한 추억이 된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명소는 차량 통행이 잦지 않아 황학저수지나 유학산과 연계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요술고개는 칠곡이 품고 있는 작지만 특별한 자연의 신비”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자연 자원과 이야기를 발굴해 군민의 쉼터이자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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