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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논란’ 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 의사 "모두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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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11:31:54 수정 : 2025-06-24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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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표 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리더십 부족 논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 위원장은 24일 각 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윤석열정부 당시 의정갈등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박 위원장은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계속 침묵을 지켜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의문 제기가 이어졌다.

 

이재명정부가 출범했음에도 갈등을 풀 해법 제시 등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을 ‘패싱’한 채 복귀를 위한 자체 설문을 하고 정치권에 접촉하는 등 개별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씨를 포함한 전공의 30여명은 최근 박 위원장을 향한 성명에서 “지금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는 누군가가 보기에는, 우리가 비난했던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금처럼 끝내 자기 만족적인 메타포(은유)와 제한된 소통만을 고수하며 희생을 늘려간다면 다음이 있을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 위원장은 전날 공지에서 “현재 정부의 보건 의료 책임자가 부재한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이 끝났지만, 의료 사태는 여전히 막막하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의료 사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단속에 나서기도 했지만,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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