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이 24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66세.
유 전 의원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달 말 선거운동 지원차 전북 진안군을 찾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전주 대자인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달여 동안 투병해 왔으나, 상태가 위중해 수술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결국 이날 영면했다.
정읍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도청에서 문화관광국장, 경제통상국장,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지역 행정을 이끌었다.
정치권에는 정읍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본격 입문했다. 정읍시장을 두 차례 지낸 뒤 2008년 제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중앙 정치로 진출했다. 이후 제19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연이어 당선돼 존재감을 키웠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민주당 탈당 후 후속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고, 이듬해 4·13 총선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의정활동 기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기도 했다.
이후 민주평화당, 민생당 등을 거쳤으며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나섰으나 정읍·고창 지역구에서 윤준병 의원에게 패했다. 당시 그는 윤 의원과는 같은 정읍 출신, 전주고·서울대 동문, 행정고시 합격자라는 공통점을 지녀 주목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2021년 12월 민주당에 복당해 최근까지 지역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유족으로는 주연·자영·지원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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