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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미군기지에 미사일 14발 발사…“사전에 美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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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07:18:28 수정 : 2025-06-24 0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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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란이 카타르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사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공격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져 ‘절제된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약한 대응”이라며 이란에 “사전에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쪽 다 확전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미군기지 위성사진. AP= 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미군 공군기지인 알우다이드 공군기지가 첫 표적이 됐다. AP 통신은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기지를 향해서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이번 이란의 대응은 절제된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3명이 이란이 사전에 공격 사실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밝혔으며 이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시설을 박살낸 데 대해 예상대로 매우 약한 대응으로 공식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이날 공격에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면서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한다”며 “희망하건대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이란이 이 지역에서 평화와 조화로 나아가길 바란다. 나는 이스라엘도 그 길을 따르도록 열렬히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우다이드 공군기지는 미군의 중부사령부(CENTCOM) 지역본부로 카타르에 위치하며 약 1만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카타르 정부는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 공격 개시 후 엑스(X)에 페르시아어로 글을 올려 “우리는 누구의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이란 관계자들은 미국에 대한 보복은 필요했지만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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