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1인당 15만~50만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소비 회복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제도까지 함께 추진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가전양판점 시장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의 직접적인 수혜를 경험한 만큼, 이번 소비쿠폰 정책의 주요 수혜처로 꼽히고 있다.
일상적인 소액 소비가 많은 편의점 업종 특성과 함께,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도 고무된 분위기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비용의 10%,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사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환급 대상 품목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TV 등 총 11개 품목이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업계는 정부 정책 발표 이후 관련 프로모션 준비에 착수했으며, 소비자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유통 전반에 걸쳐 소비 회복의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주요 유통주는 물론,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경기 부양을 위한 직접적인 수단인 만큼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사용 기간이 예상되는 7~8월은 장마, 폭염 등 날씨 변수와 바캉스 수요가 겹치는 만큼, 업계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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