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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주가·유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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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01:10:50 수정 : 2025-06-24 0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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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공습 후 뉴욕증시 정규장 첫 거래일인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이 금융시장 변수로 지목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기름값 인상 저지에 나섰다.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5포인트(0.45%) 오른 4만2395.77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7포인트(0.54%) 오른 600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47포인트(0.51%) 오른 1만9545.88에 각각 거래됐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등 핵시설 3곳을 전격적으로 공격해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교적 침착한 모습으로 이란이 어떤 보복 조치에 나설지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시장이 그동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온 게 온 것도 시장의 차분한 반응의 배경이 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개장 초 한때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은 오전 9시 55분 기준 배럴당 76.70달러로 직전 거래일인 20일 종가 대비 0.4% 하락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된 직후 배럴당 81달러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중동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석유 공급이 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 않는 이상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에 실질적인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낼 경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습적으로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폭격한 직후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는 더욱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월가 약세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지정학적 요인이 주도한 대부분의 매도세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유가가 변동성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모두, 석유 가격을 낮추라. 내가 지켜보고 있다”며 “당신들은 적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자신의 이란 직접 공습 결단이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경계하며 유가 인상 차단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집권 2기 취임 후부터 줄곧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에 정책 초점을 맞춰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올린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미 에너지부에 “드릴, 베이비, 드릴”이라며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고 주문했다. ‘드릴, 베이비, 드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내 석유와 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담은 구호였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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