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때 즉시 개입 모델 구축
연내 市마약관리센터 개소 예정
서울시가 마약 퇴치를 위해 서울경찰청,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명예이사장인 저스피스(JUSPEACE)재단 등과 손잡고 청소년이나 청년 투약자가 경찰 조사 즉시 치료받을 수 있는 ‘조기 개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연내엔 마약 중독 예방부터 사회 복귀까지 통합 서비스가 가능한 ‘서울시마약관리센터’를 만든다.
시는 23일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사회, 저스피스재단,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시내 20개 대학과 ‘청(소)년 마약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들 기관과 마약 투약자 치료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조기 개입 모델 구축 외에도 마약 예방 교육, 중독자 상담과 치료, 재활 등에 힘을 모은다. 올 하반기엔 시립 은평병원에 서울시마약관리센터를 개소해 검사, 상담, 치료, 재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은평병원에선 외래진료는 일부 하고 있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협약식과 함께 마약 퇴치 관련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시는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인 26일엔 청년들이 많이 찾는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익명 검사 등을 제공하는 마약 퇴치 거리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와 경찰청, 교육청, 20개 대학, 의료기관, 민간단체가 한뜻으로 우리 사회의 울타리 역할을 약속했다”면서 “마약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 막막했던 시민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회복과 재활, 교육,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안전한 사회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