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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벙커버스터에 구멍난 이란 핵시설…이스라엘이 또 공격

입력 : 2025-06-23 19:27:42 수정 : 2025-06-23 2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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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州)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침략자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를 인용해 전했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GBU-57’을 투하하는 모습. 미 공군 제공

포르도는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으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고농도 농축 우라늄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다. 미 싱크탱크 국제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포르도엔 60% 농도의 우라늄 408kg이 보관돼 있다. 우라늄 농축을 위해 필요한 원심분리기도 갖추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포르도에서 약 2700대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전날 새벽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란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다. 여러발 명중할 경우 60m보다 더 깊은 목표물을 타격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ㆍ나탄즈ㆍ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주요 핵시설인 포르도에 폭탄이 모두 투하됐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세계 어느 군대도 이런 일을 해낼 수 없다”고 자평했다. 

이란 지하 핵시설 포르도를 미국 공습 전후로 촬영한 위성사진. 왼쪽은 지난 20일, 오른쪽은 22일 사진이다. 연합뉴스

미국은 포르도 외에도 다른 핵시설인 이스파한의 주요 지상 시설을 상대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20여발 발사했다. 미군의 공습 이후 이스파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18개의 구조물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봤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나탄즈 핵시설에선 2개의 움푹 팬 곳이 포착됐으며 이는 벙커버스터 폭탄이 만든 구멍일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설명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들 구멍 바로 아래에는 지하 시설이 있다. 나탄즈에는 우라늄을 핵무기급으로 농축하는 원심분리기가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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