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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봉쇄’ 맞불… 트럼프 “정권교체” 경고장

입력 : 2025-06-23 17:57:58 수정 : 2025-06-23 22: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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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위기 세계경제 시계제로

국제유가 상승·인플레 압력 우려
JP모건 “배럴당 130弗 될 수도”
韓 등 수입선 막혀 치명타 우려

이, 美 폭격한 포르도 핵시설 공습

미국 공습 이후 이란이 꺼내든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에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의 안갯속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봉쇄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로 중동 원유, 가스 주요 수송로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나 봉쇄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곳을 지나는 원유, LNG의 80% 이상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한다.

 

실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오후 7시50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6% 오른 배럴당 75.73달러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배럴당 78.40달러까지 치솟았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인들에게 자살행위”라며 “이란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B-2 폭격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마치고 미국 화이트맨 공군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압도적 대응을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정권교체가 왜 없겠느냐”고 경고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공습 후 첫 공식 입장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적들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23일 격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은 미군 공습의 주된 목표였던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접근 도로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란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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