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방 민간 출신 안규백, 고용 ‘민노총’ 김영훈…정부, 11개 부처 장관후보 지명

입력 : 2025-06-23 17:56:47 수정 : 2025-06-23 21:04:5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재명정부 첫 내각 인선

통일 정동영·과기 배경훈
외교 조 현·보훈 권오을
환경 김성환·중기 한성숙
여가 강선우·해수 전재수
농림 송미령 장관은 유임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대규모 인선을 단행했다. 대통령 취임 19일 만에 발표된 첫 개각으로, 전체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을 지명하고,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민주당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깜짝 인선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 허정호 선임기자, 연합뉴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나라당에서 의원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지명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했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인선과 관련해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되어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선과 관련해 “장관 후보자 등은 소관 분야에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특히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 첫 번째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외교부 장관에 지명된 조현 전 외교부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된 권오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유임된 송미령 장관,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 국무조정실장에 지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대통령실 제공

이날 내각 인선은 이재명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중도 보수 통합 행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배 과기부 장관 후보자와 한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LG와 네이버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AI 및 첨단기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부 1, 2차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 관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통상 협상을 포함한 외교정책에 곧장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당시 31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안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민간인 최초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국방분야 전문가로 국방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나라당에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영입한 보수 진영 인사라는 상징성이 있고,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송 농림부 장관 유임을 통해 ‘통합’에도 무게를 실은 인사로 보인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