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김성환, 李 기후·에너지 공약 설계
여가 강선우, 약자 권익 힘쓴 정책 전문가
23일 발표된 사회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2010∼2012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가 발탁됐다.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던 노조위원장 출신이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이어서 파격 인사라는 평이다. 김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노동계와 날을 세워왔던 윤석열정부와 달리 노동 현장과의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장관 지명 시간에도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안전운행하겠다”고 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과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친환경 입법을 주도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설계해 유력한 환경부 장관 후보로 꼽혀왔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공약을 주도했던 만큼 장관 임명 후 부처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페이스북에 “책임이 무겁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탄소 문명에서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대전환하는 시기, 대한민국이 새로운 문명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6개월간 장관이 공석 상태인 여성가족부에는 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자녀가 발달장애를 가진 것을 계기로 복지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정계에 입문한 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 복지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아동·청소년·가족 부문에 두루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다.

강 후보자가 임명되면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후보자는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곳, 더 아픈 곳으로 몸과 마음이 흐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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