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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용·통합에 방점 첫 장관 인선, 위기 극복 성과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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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3 23:03:14 수정 : 2025-06-23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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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T 전문 기업인 경제 부처로 영입
尹 정부 각료 유임에 野 인사 등용도
안보·경제 불안감 해소가 최대 관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지명하는 것으로 새 정부 첫 조각 인선을 단행했다. 새 정부는 조기대선의 결과로 인수위원회 없이 급박하게 출범한 만큼 인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비롯한 기업인과 야권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정치인을 중용한 조치는 앞서 이 대통령이 표방한 ‘실용’과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란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앞으로 기획재정부, 교육부, 법무부 등 남은 주요 부처 장관 인선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되길 바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재명정부가 특히 중시하는 AI 분야 전문가다.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하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되는 가운데 1976년생 젊은 과학자의 과감한 발탁은 국내 이공계 전공자 및 종사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한 선택도 실용의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대형 플랫폼 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의 길을 찾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다소 뜻밖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정부에서 일했더라도 계엄에 동참하지 않고 이재명정부 정책에 동의하면 적극 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반길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오늘날 국민의힘의 전신인 옛 한나라당에서 활동한 권오을 전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점찍은 것 역시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이재명정부가 기존 지지층을 넘어 보수 진영과 영남 주민까지 끌어안으려는 통합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군 장성 출신이 아닌 인물로는 64년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문민 국방장관이 이끌 군의 변화가 주목된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에 오래 몸담았어도 병사로 20개월여 복무한 것이 군 경력의 전부인 그가 군을 효과적으로 통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우 지나치게 반기업적인 노동 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하는 재계의 걱정이 많다. 우리 안보와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이때 장관 후보자들이 국민적 우려를 불식하고 성과를 내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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