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45.2%… 2017년 후 최저
하반기 입주물량 20% 줄어들어
매매가·전세가 상승세 영향줄 듯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나란히 30%대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의 전세가율도 45%대로 떨어졌다.
23일 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157만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을 표본 삼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의 전세가율은 37.1%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38.4%, 강남구는 39.1%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은 2017년 1월 관련 집계 이래 최저치다.

특히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은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1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2.7%포인트, 서초구는 2.4%포인트 내렸다. 그만큼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달 용산구(40.9%)와 양천구(44.2%), 영등포구(45.6%), 강동구(46.3%), 성동구(46.4%) 등도 전셋값이 매매값의 절반에 못 미쳤다. 서울시 평균 전세가율은 45.2%로 집계됐다. 역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 및 용산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이른바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서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 대비 20% 줄어들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며 서울 아파트값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라면서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 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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