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국의 투자자들을 초청해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해외투자를 받거나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충남도는 23일 천안에 있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미국 VC(Venture capital)초청 ‘충남스타트업 투자교류회(IR)’를 개최했다. 미국의 투자사들에게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충남의 스타트업들은 미국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아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투자자로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G6 글로벌 방호열 대표· 샌프란시스코 소재 알케미스트 엑셀레이터 이안 버그만·아칸소주 훼잇빌 소재 스타트업 정키 아시아 대표 루이스 디젤·워싱턴DC소재 아델파이벤처스 설립자 테드 정·애틀란타 소재 프로베스트 파트너스 공동설립자 에디 리 등 미국 벤처캐피탈(VC) 관계자가 참석했다. 충남에서는 충남유망스타트업,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투자 상담·스타트업 투자 발표·교류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도지사는 미국의 VC들에게 직접 충남의 스타트업 지원정책과 투자환경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올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탠퍼드와 버클리 교수들, 벤처 투자자들과 포럼을 하면서 실리콘밸리의 혁신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라면서 “도는 2028년까지 벤처펀드를 현재 5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늘리고 2029년까지 창업 공간을 1600여개로 확대해 유망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등 베이밸리를 한국판 실리콘밸리 ‘벤처 천국’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기술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고 투자와 기다림 속에서 자란다”라며 “더 많은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과 투자자 모두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충남의 8개 스타트업은 이날 미국투자사들 앞에서 발표기회를 얻어 자신들의 스타트업을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8개 기업은 충남의 65개 유망스타트업의 사업 참여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모집 공고와 1차 서면 평가, 2차 미국 투자자 화상 인터뷰 평가를 거쳐 선발했다. 선발 기업들은 이날 기업별 주요 사업 내용과 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발표했다.
발표는 농식품테크, 제조융합 분야로 나눠 4개 기업씩 진행했다. 발표기회를 얻은 스타트업은 △한솔루트원 △슬로커 △세이브더팜즈 △로웨인이, 제조융합은 △티엠브이넷 △엔지노바 △이머티리얼랩 △베니라이트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충전기 냉각시스템, 항바이러스 솔루션 적용 스마트 축산시스템, 정밀 발효 로봇 전자혀, 유기성 폐기물 활용 자원화 플랫폼 등 기업별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오전에는 실질적인 투자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자와 기업이 일대일로 만나 사업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는 ‘투자 상담’을 실시했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도내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투자 교류회와 같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역량 있는 지역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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